양양공항, 2년 4개월 만에 정기노선 재개…지역사회 기대감 고조

파라타항공 1호기 A3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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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오는 30일부터 양양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정기노선을 운항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양공항 정기노선 재개는 2023년 5월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삼던 플라이강원이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하계 운영 기간(9월 30일∼10월 25일) 양양∼제주 노선 항공 운임은 8만6천700원에서 12만3천700원으로, 주 7회 1일 1회 운항한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는 항공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판단, 지난해 8월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후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했다.
이후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 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이어 1호기 A330 도입(7월), 비상탈출 시험 통과(8월), 항공기 시범 테스트 완료(8월), 2호기 A320 도입(9월) 등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8일 항공기 운항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항공운항증명(AOC)을 최종 발급받으며 취항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다만 전신 플라이강원이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했던 것과 달리 파라타항공은 양양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파라타항공은 첫 운항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설렘만큼 가벼운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김포∼제주, 양양∼제주 노선 항공권을 유류할증료가 면제된 편도 총액 9천9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프로모션은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파라타항공 취항 관계기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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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면제 혜택이 종료된 후에는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여행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변경 수수료 무제한 0원' 프로모션을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실시한다.
파라타항공은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라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구조를 탈피하고자 한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합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항공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기존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생수는 물론 자체 개발한 음료 '피치 온 보드(peach on board)'를 국내선에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플라이강원 기업 회생 절차로 항공편 이용에 불편을 겪은 고객 대상 보상 및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도 파라타항공 취항에 따른 양양공항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따른 재정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손창환 도 글로벌 본부장은 "파라타항공이 조기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열린 취항 점검에 참석한 김진태 지사는 "양양공항이 2년간 사실상 문을 닫고 있었지만, 새로 시작하는 파라타항공이 제주 노선 첫 취항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정기편, 부정기편, 인바운드 노선에 대한 재정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양 공항 재개 기대감 드러내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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