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도 정상 작동…"선풍기서 발화" 진술도 나와
경찰·소방 현장점검…완진 후 합동감식 진행 예정
(이천=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13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부발읍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17대와 굴착기 5대, 소방관 46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잔불 및 잔해 정리를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불은 사실상 거의 다 끈 상태이지만, 잿더미 속에 불씨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 진화작업 하는 소방헬기
(이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소재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5.5.13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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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진화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부터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완진 선언 후 뒤따를 합동 감식과 관련해 참여 기관 및 일정을 조율하고,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0시 29분 화재가 발생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압 작전에 나섰다. 이후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 4분 큰 불길을 잡고,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
이번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화재 당시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연면적 8만여㎡의 이 건물에는 178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대피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경보기가 정상 작동했으며, 최초 신고자가 인명 대피 유도를 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인원이 거의 대피한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3층에 보관돼 있던 선풍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아직 불을 완전히 끄지 못해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폭발 등으로 인한 화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한 화재 원인 규명 전까지는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논할 수 없다"고 했다.

검은 연기 치솟는 물류센터
(이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소재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5.5.13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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