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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정치개혁' 외치지만…총선 공천자 28.4% '세습'
입력 2024.10.16 02:26수정 2024.10.16 02:26조회수 3댓글0

세습 출마자 136명 중 97명이 자민당…"세습 탈피 개혁 진행 안돼"


후쿠시마에서 유세하는 이시바 일본 총리

(이와키 EPA=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장 왼쪽)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자민당 유세에 참석해 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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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달 27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 집권 자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사람 중 28.4%가 '세습 정치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전체 출마자 1천344명 중 10.1%인 136명이 세습 정치인이었고, 그중 자민당 공천자가 97명이었다. 자민당 전체 출마자 수는 342명이다.

자민당은 파벌 중심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정치 개혁과 당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 대상으로 언급되는 세습 사례는 다른 정당과 비교해 월등히 많았다.

현지 언론은 국회의원인 친족의 지반(지역 조직)을 계승하거나 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조부모나 부모가 국회의원인 경우를 '세습'으로 인정했다.

자민당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대표적 세습 정치인이다.

네모토 다쿠미 전 후생노동상 장남,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의 셋째 아들은 이번에 처음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섰다.

이시바 총리 지역구가 있는 돗토리현을 비롯해 야마구치현, 기후현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는 모두 세습 정치인이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세습 금지를 주장해 왔음에도 공천자 11.4%가 세습 정치인이었다.

일본에서 세습 정치인은 흔히 지역 조직, 자금, 지명도를 친족으로부터 물려받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습 정치인이 많아지면 정치에 다양한 목소리가 담기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지만, 정치도 하나의 직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대를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여야당을 넘어 논의해 온 '탈세습'으로의 개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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