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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무부터 강강술래까지…명인의 춤 남산국악당서 펼쳐진다
입력 2024.09.27 12:47수정 2024.09.27 12:47조회수 0댓글0

서울시 문화제 '춤을 잇다'…한국 명인 공연부터 청년들의 전통춤 재해석까지
일무·태평무 등 다채로운 독무와 군무로 '정중동' 멋 표현…체험 프로그램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인 종묘제례악에 맞춘 의식무부터 살풀이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 나는 강강술래까지….

서울시는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서울 전통춤 문화제 '춤을 잇다, 하늘에 닿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명인들이 춤을 선보이며 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우리 전통춤을 알리는 행사다.

3일 오후 4시, 남산골한옥마을 입구에서 취타대가 '왕의 행렬'을 알리는 연주를 시작하며 대단원의 막을 연다.

취타대가 본무대인 국악당 공연장으로 들어오면 조선시대 궁중에서 볼 수 있었던 멋들어진 춤사위가 펼쳐진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에 맞춰 여러 사람이 열을 지어 추는 '일무',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강선영류 태평무', 타악기인 아박을 들고 추는 '아박향발무'가 이어진다. 전통 의식 춤 일무는 최근엔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서울시무용단의 '칼군무' 공연으로 전 세계적인 눈길을 끈 'K 콘텐츠'로도 자리매김했다.

혼자 추는 독무부터 여럿의 군무까지 다양한 구성 속에 '정중동'으로 표현하는 한국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아박을 들고 추는 아박향발무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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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서울시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이은무 명무의 살풀이춤이 나온다.

공연은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무언 무용극 '한량무'로 이어진다.

살풀이춤과 한량무는 조선시대 양반들의 행사 때 흥을 돋우기 위해 추던 춤이다.

궁중무에서 양반이 즐기던 양반무로 이어진 공연은 우리 민족의 흥을 신명 나게 담아낸 민속춤으로 넘어간다.

전라남도 완도의 농악놀이에서 출발, 다섯 개의 북과 함께하는 역동적인 토속무 '버꾸춤'이 무대에 오른다.

흥겨운 버꾸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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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연단은 그 흥을 모아 실내 공연장에서 국악당 앞 잔디마당으로 이동한다. 관객들 역시 함께 잔디마당으로 나서게 된다.

잔디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걸작인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노래와 춤이 하나로 어우러져,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호흡하는 민족 한마당이다.

"남생아 놀아라∼" 흥겹게 외치는 남생이 놀이, 고사리 꺾기, 청어엮기, 기와밟기 등 우리 선조들이 강강술래와 함께 벌였던 민속놀이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 4시 공연에 앞서 1시부터는 청년들이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화여대, 세종대, 경희대 학생 5개 팀이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를 펼친다.

2024 서울 전통춤 문화제 공연은 선착순 300명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따로 예매할 필요 없이 행사 당일 현장에서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우리 전통무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연습실에서는 공연 시작 전인 2시부터 4시까지 부채춤을 배울 수 있고, 같은 시각 전통공예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나만의 노리개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4 서울 전통춤 문화제는 전통무를 생소하게 느끼는 시민들께서 아름다운 춤을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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