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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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년기에 나타나는 요실금, 과민성 방광, 요로감염 등 하부 요로 증상(LUTS)을 치료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만들고 저장하고 배설하는 배뇨와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야간뇨와 요실금 등과 같은 '저장 증상', 소변 끊김이나 요속 감소 등의 '배뇨 증상', 배뇨 후 남아있는 소변이 조금 나오는 '배뇨 후 요점적' 등으로 분류된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 로슨 보건연구소의 블라린 웰크 교수 연구팀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하부 요로 증상이 있는 남성 3천46명(57~68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립선 증상 치료 임상시험(MTPS) 자료를 이용, 하부 요로 증상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8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방광 이완제 독사조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독사조신+피나스테리드, 위약(placebo) 중 하나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2년 사이에 이들 중 11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미국 비뇨기과학회 증상 지표(AUA Symptom Score)를 이용, 이들의 하부 요로 증상의 중증도(severity)를 평가했다. AUA 증상 지표가 0~7점이면 '경증', 8~19점이면 '중등도', 20~35점이면 '중증'으로 분류된다.
분석 결과 AUA 증상 지표가 1점 내려갈 때마다 사망 위험은 4%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점이 내려가면 사망 위험은 12%, 10점이 내려가면 사망 위험은 35% 줄었다.
이 결과는 다른 교란 변수들과 수술 치료 등 다른 사망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피나스테리드, 독사조신 등의 치료를 받은 3그룹은 모두 사망 위험이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비뇨기과 학회 학술지 '비뇨기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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