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의 연인' 나인우 "바보 이미지 상관없어…배역 기억되길"

입력 22. 08. 05 14:51
수정 22. 08. 05 14:51

바보같이 착한 남자 공수광 역…"죄책감과 두려움 시달리는 인물"

 

배우 나인우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우 나인우가 KBS2 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에서 또 한 번 바보같이 착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줬다. 앞서 '달이 뜨는 강'(KBS2)에서 바보 온달을 연기하고, '클리닝 업'(JTBC)에서는 어리숙한 공대생 배역을 맡았다. 

'징크스의 연인' 종영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배우 나인우는 "아무래도 순박한 이미지로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하거나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봐주신다면 그런(순박한) 이미지가 맞는 것"이라며 "'징크스의 연인'도 전작을 같이 했던 감독님이 저랑 딱 어울릴 만한 캐릭터가 있다며 출연을 제의해주신 작품"이라고 밝혔다. 

배우 나인우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인우가 '징크스의 연인'에서 맡은 공수광 역은 하는 일마다 꼬이고, 주변 사람들마저 재수 없는 일을 겪게 하는 '불운의 사나이'다.

동네 사람들은 공수광과 엮이면 3일 동안 재수가 없다며 피하지만, 공수광은 동네 사람들의 무례함을 웃어넘기고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도 흔쾌히 호의를 베푼다. 

공수광은 한 번밖에 본 적 없는 이슬비(서현 분)를 위해 택시비 15만 원을 대신 결제하고, 쪽방에 사는 슬비의 친아빠에게 본인이 사는 옥탑방을 내어주기도 한다.

나인우는 공수광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감정은 죄책감과 두려움이라고 짚었다.

배우 나인우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공수광은 본인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재수 없는 사고를 겪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또다시 누군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고 설명했다.

공수광은 어머니를 사고로 잃은 후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을 밀어내며 외롭게 지내지만, 거침없이 직진하는 이슬비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20년을 금화그룹에 갇혀 지내다 탈출한 이슬비는 툭하면 공수광에게 달려들어 안기고 "좋아한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건넨다. 

나인우는 "공수광이 이슬비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되돌려 주기 시작하면서 점점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며 "이슬비로 인해 공수광의 성격이 한층 밝아지는 걸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배우 나인우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뷔 10년 차를 맞은 나인우에게 '징크스의 연인'은 제대로 된 첫 주연작이다. '달이 뜨는 강'에서는 원래 온달을 맡았던 배우가 갑작스럽게 하차하면서 7회 초반부터 주연으로 등장했지만 '징크스의 연인'에서 나인우는 1회부터 극의 중심을 이끌어왔다. 

그는 "'징크스의 연인'은 제가 주연으로 가장 오랜 기간 촬영한 작품"이라며 "어쩌다 보니 최근 작품들에서 이미지가 조금씩 겹쳤는데 제 이미지보다는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갖고 싶은 이미지도 따로 없습니다(웃음). '달이 뜨는 강'의 온달로, '클리닝 업'의 버벅대는 두영이로, '징크스의 연인' 공수광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는 게 목표예요."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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