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만 당국 '베이징서 열리는 쑨원 기념식 행사 참석 말아야"
입력 2026.10.18 11:25수정 2026.10.18 11:25조회수 0댓글0

중국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당국이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쑨원(孫文·1866∼1925)의 탄신 160주년 기념식 행사에 대해 참석 금지령을 내렸다.

16일 연합보와 왕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량원제 부주임 겸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행사 참석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해당 행사를 통해 '독립 반대, 통일 촉진'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양안조례)의 관련 규정을 거론했다.

양안조례는 국방, 외교, 대륙 사무 및 국가안보 관련기관 정부 부수장, 소장급 이상 군인 및 정보기관 수장 등을 역임한 대만 인사는 중국 내 당무, 군사, 행정 또는 정치적 성격의 기관 또는 단체의 경축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규정하며 위반시 최대 1천만 대만달러(약 4억원)의 벌금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량 대변인은 금지령에 대해 "대만 각계가 1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통일전선전술'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중화민국(대만) 입장에서 올해는 쑨중산(孫中山·쑨원의 별칭) 선생 탄생 161주년으로 160주년이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쑨원은 삼민주의를 제창하며 신해혁명을 일으키고 공화제를 처음으로 받아들인 근대 중국의 창시자로, 중국 공산당이나 대만 국민당을 포함해 대다수 중국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다.

다만 대만 독립파 측은 국민당을 창시한 쑨원이 대만 독립을 막게 한 원흉이라며 적대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는 중국의 쑨원 열기 고취 노력과 관련해 내달 대만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jinbi10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딤채냉장고
한터애드
3・8 インテリア
MAISON DE OAK
디지털 드로잉 수강생 모집
한일여행사
냥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