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한반도 정세 완화시 다자 경협 새 출발점…北경제에도 긍정적"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서울=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지난 15일 압록강 현지에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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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접경 도시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이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과 국제 물류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장은 15일자로 보도된 홍콩의 중국전문 통신사 중통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될 경우 단둥과 신압록강대교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을 연계하는 동북아 다자 경제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은 과거 냉전과 국제정치의 영향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번 교량 개통으로 단둥이 해외 시장을 겨냥한 물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인 '동북진흥' 전략에서 단둥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신압록강대교가 단둥의 랑터우 신경제개발구와 연결되면서 그동안 교량 미개통으로 제약 받았던 지역 개발이 본격화할 수 있고, 단둥항·공항·고속철도·고속도로망을 연계하면 단둥이 해상·육상·항공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서울=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지난 15일 압록강 현지에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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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 원장은 "장기적으로 단둥이 북한을 넘어 몽골과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되는 국제 물류망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륙국인 몽골이 기존 톈진항 외에 단둥항을 새로운 해상 물류 통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동북지역 철도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연결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유럽까지 이어지는 물류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뤼 원장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북한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지방발전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신압록강대교가 원자재와 중고 기계류 수입을 원활하게 해 지방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 신의주는 산업 기반과 기술 인력을 갖추고 있어 원자재를 공급받아 제품을 가공하는 임가공 산업을 발전시키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중 간 상품 교역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산 광물·수산물·섬유제품 상당수는 해당 제재에 따라 수입이 금지돼 있어 실제 교역 확대에는 제약이 따른다.
이에 대해 뤼 원장은 "중국은 제재 논의에 대한 상응하는 조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서울=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지난 15일 압록강 현지에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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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한 '단선'철교인 중조(북중)우의교에 의존하던 육상 물류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이 약 22억위안(약 4천400억원)을 투입한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다.
이후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건설이 지연되고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12년간 개통하지 못했다가 지난 15일 정식 개통됐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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