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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경제 2.9% 성장 전망…"AI가 분쟁 리스크 상쇄"
입력 2026.09.26 01:15수정 2026.09.26 01:15조회수 0댓글0

"데이터센터 건설, 반도체 수출 증가…아시아 무역성장 촉진"
국제유가 반등에 인플레 전망도 상향…"에너지 부족 땐 AI산업 타격"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공사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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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무역이 중동 분쟁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이날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2.8%에서 2.9%로 소폭 올렸다. 내년은 3.0%로 0.1%포인트 낮췄다.

OECD는 "세계 경제전망은 중동 분쟁의 항구적 해결책이 마련될지에 여전히 크게 좌우된다"면서도 "분쟁이 경제에 가져온 전반적 영향은 많은 나라에서 AI 투자와 생산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일부 상쇄됐다"고 밝혔다.

OECD는 데이터센터 투자로 미국·캐나다·호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오르고 반도체 제조국 한국과 일본의 기술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AI 관련 기술·설비가 집중된 국가들에서 이런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운송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 상품 무역은 분쟁 초반 충격에서 점차 회복됐다"며 "AI 관련 수출이 계속해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고 특히 아시아 국가들 무역 성장을 촉진했다"고 덧붙였다.

나라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 미국 2.2% ▲ 일본 0.8% ▲ 독일·영국 1.1% ▲ 인도 7.1% ▲ 이탈리아 0.9% ▲ 스페인 2.6% 등으로 대부분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 3.7%로 1.1%포인트 올려 주요국 가운데 상향 폭이 가장 컸다.

중국(4.5%)과 러시아(0.5%)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프랑스는 0.4%로 0.3%포인트 낮췄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경제는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1.0% 성장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프랑스 파리 주유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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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주요 20개국(G20)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4.1%, 내년 3.6%로 석 달 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올렸다.

OECD는 G20 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내년까지 예상되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긴축적 통화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출이 계속 제약받고 바브알만데브 해협 등 대체 경로에 추가로 차질이 빚어지면 에너지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유럽의 가스 비축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공급 불안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에너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AI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부 성장산업이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걸프국들의 비료 공급 차질과 슈퍼 엘니뇨 가능성에 따른 농업 생산량 감소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ECD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공급 요인에 따른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은 일단 지켜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방 압력을 받거나 성장이 크게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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