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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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63년 한국인 선장으로는 처음으로 외국 선박을 운항한 1세대 해양인 희양(晞洋) 김수금(金洙錦) 대륙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후 7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5일 전했다. 향년 98세.
1928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나 경남 삼천포(사천)에서 자란 고인은 진주사범학교에 들어갔다가 1946년 진해해양대학(현 한국해양대) 항해과 2기생으로 옮겨 1950년 졸업했다.
국영 선사인 대한해운공사에 들어갔다가 1958∼1963년 한국해양대로 이름을 바꾼 모교의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해양대가 1960년에 처음으로 마련한 실습선인 '반도호' 초대 선장을 맡아 연안 연습 항해를 이끌었다.
1963년 교수직을 사직하고 대만 선사인 '차이나 유니언 라인' 소속 '유니언 스타호'(4천500총톤급)에 선장으로 승선했다. 한국 선장이 외국 선사의 선박을 운항한 것은 고인이 처음이었다. 고인은 2019년에 낸 회고록 '희양항해록'에서 "선주(차이나 유니언 라인)는 한국 선원의 운항 능력을 믿지 못하여 중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감독으로 승선시켰지만 나와 동기생 기관장 박순석을 비롯한 전 선원들이 일치단결하여 선박을 안전하게 운항함으로써 대만과 홍콩의 중국계 선주들이 한국 선원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게 됐다"고 썼다.
미국 선박 관리회사(MOC사)의 해무 감독 및 한국사무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도선 중인 고인
['희양항해록' 중 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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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도선사 시험에 합격한 뒤 1975∼1996년 인천항 도선사로 근무하며 1977년 출범한 한국도선사협회 초대 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1977년 목조 예선 '대륙호' 인수를 계기로 예선업에 뛰어들어 대륙상운, 한창산업, 동보선박 등을 거느린 대륙그룹을 창업했다.
2019년 희양장학재단을 설립, 국내 해양수산계열 대학과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유족은 1남2녀(김일동<대륙그룹 회장>·김윤희·김경희) 등이 있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6일 오전 9시, 장지 경기도 광주엘리시움. ☎ 032-890-3191
chungwon@yna.co.kr
※ 부고 요청은 카톡 okjebo, 전화 02-398-3000, 이메일 jebo@yna.co.kr, 팩스 02-398-3111(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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