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비·인건비 상승에 중동 사태 겹쳐…지방서 도심으로 확산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전역에서 재개발 계획의 연기나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건축비 고공행진의 영향이 지방을 넘어 도쿄 도심의 핵심 지역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상징적인 숙박시설인 데이코쿠(제국)호텔 도쿄는 타워관 해체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6년 늦춘 2030년도 말로 결정했다.
2031∼2036년으로 잡았던 본관 재건축 시기는 아예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도쿄 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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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홀딩스 역시 시나가와역 인근 '그랜드프린스호텔 신타카나와'의 재개발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세이부홀딩스측은 당초 올해 영업을 종료하고 2028년도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성 검토를 위해 당분간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런 '재개발 도미노 연기'의 주된 원인은 건축 비용 폭등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자재값이 급등한 데다, 인력 부족과 노동 규제 강화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맞물렸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석유 관련 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실제 JR규슈는 당초 435억엔(약 4천120억원)으로 예상했던 공사비가 2배 가까이 늘어나자 하카타역 복합빌딩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나고야철도와 JR홋카이도 등도 사업 백지화나 규모 축소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건축 비용 상승분을 임대료나 분양가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재개발 시장 자체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따져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사업 중단 사례가 늘어나면 업계 전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