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WGBI 편입, 금리상승 압력 제한해 실물경제 부담 완화 기여"
입력 2026.04.01 03:30수정 2026.04.01 03:30조회수 0댓글0

500억∼600억달러 자금 유입 전망…환율·글로벌 금리 상승 등은 변수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절차가 개시되면서 전문가들은 금리 상단이 일정 부분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WGBI 편입에 따라 상당한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전쟁 이후 증폭된 금리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WGBI는 글로벌 추종 자금만 2조5천억∼3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한국의 WGBI 편입은 이날부터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2% 안팎으로,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약 500억∼6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에 흘러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으로 우리나라에 약 70조∼80조원 정도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실제 자금 유입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이번 편입으로 국내 채권시장에는 11월까지 약 500억∼600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실제 WGBI 실편입 하루 전이던 전날 외국인은 국채를 약 2조7천730억 규모로 대거 사들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 규모가 약 9조4천89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무려 30%가량에 달하는 순매수세가 발생한 것이다. 일별 기준으로는 2025년 9월 30일(2조7천995억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

WGBI 추종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일 상승하던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3년물 올해 1~3월 금리 추세

[금융투자협회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3일 3.617%를 기록하면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 3.041%에 비해 57.6bp(1bp=0.01%포인트) 올랐고 2023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예하 연구원은 "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향후 금리 상단이 막힐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이라 어느 정도는 들어와야 하고 편입 일정이 11월까지로 타이트해서 자금이 압축적으로 들어와야 하니 금리 억제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유정 연구원은 "현재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시장 금리 상승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이번 편입은 금리 상승 압력을 제한해 실물경제 부담을 낮춰주는 쪽으로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찬희·고다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추종 자금 유입 자체로 금리 방향성을 좌우할 수는 없겠지만 2∼3분기 중 20∼30bp의 금리 안정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대략 20∼30bp 내외에서 시중금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장 기대보다 자금 유입 규모가 작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국내 자금 유입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가 좀 나온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편입 비중 변동과 글로벌 금리 상승, 머니무브 등으로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의 운용자산(AUM)이 감소했을 가능성에 따라 국내 유입 자금의 규모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WGBI 최초 거론 및 편입 시점 대비 지금은 채권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주식시장 약진으로 인한 글로벌 머니무브와 전쟁에 따른 채권 투자심리 악화 등은 WGBI를 추종하는 채권펀드 자금의 규모 자체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it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작은별여행사
국제익스프레스
디지텔
냥스튜디오
미라이덴탈클리닉
오규성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