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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곤충 '두점박이사슴벌레' 농가 3곳에 나눠준다
입력 2024.04.11 01:50수정 2024.04.11 01:50조회수 0댓글 0

멸종 위기 곤충 '두점박이사슴벌레' 농가 3곳에 나눠준다


충남 농기원, 지난해 대량 인공증식 성공…100개체씩 분양


두점박이 사슴벌레(왼쪽)와 넓적사슴벌레 비교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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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농업기술원(농기원) 산업곤충연구소는 멸종위기 곤충인 두점박이사슴벌레를 거점 농가 3곳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 몽골, 타이완 등에 분포해 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애완·학습용으로 널리 보급된 검은색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등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색깔이 황갈색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몸체 가슴 양쪽에 2개의 점이 있는 게 특징이다.

산업곤충연구소는 2022년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제주도 일원에서 포획한 1세대 두점박이사슴벌레 10개체와 사육 허가 업체에서 분양받은 인공 증식 7개체를 토대로 지난해 대량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현재는 3∼4세대 성충과 유충 총 650개체를 확보한 상황으로,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야생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환경청 허가 없이는 포획 자체를 할 수 없지만, 인공 증식 개체는 증명 절차 등을 거치면 일반 농가에서 사육할 수 있다.

분양을 원하는 농업인·농업법인은 농기원 누리집에서 지원 자격 등을 확인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각 시·군·구 관련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농기원은 서면·현장 심사를 거쳐 거점 농가 3곳을 선발해 100개체씩 분양할 계획이다.

한국인 연구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색깔이 아름답고 희소성이 커 거점 농가의 대량 사육이 가능해지면 애완·학습용 보급 등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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