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815조원 규모 발행…작년동기 대비 약 40%↑
박빙 선거 전망…시장 변동성 확대 회피 목적
11월 미국 대선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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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6천60억 달러(약 815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40%가량 늘어난 규모로,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가산금리)가 매우 작게 형성된 것도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요인이다.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박빙 판세를 보이면서 연말로 갈수록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기업들이 위험 회피 차원에서 미리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공동 대표인 테디 호지슨은 "투자등급 회사채의 경우 일반적인 발행 일정보다 대략 두 달 정도 앞서서 발행하고 있다. 분명히 미국 대선이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스프레드는 올해 1월부터 상당폭 낮아졌다.
2022년과 2023년 회사채 발행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신규 발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투자 등급 회사채와 국채 간 평균 스프레드는 현재 0.93% 포인트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0.14%포인트만 더 작아지면 19년 만의 최소치가 된다.
하이일드 회사채와 국채 간 스프레드도 3.12% 수준으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작다.
씨티그룹 북미 회사채 대표 존 맥컬리는"미국 전역에서 작은 스프레드로 많은 회사채가 발행되고 있다.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산업과 금융 분야에서 회사채 발행이 많았다.
포드와 도요타를 포함한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회사채를 발행했고 모건 스탠리, JP 모건, 스탠다드차타드를 포함한 여러 은행도 1분기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호지슨 대표는 "기업들은 올해 필요 자금 대부분을 상반기에 조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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