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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인 감독 '홀' 칸영화제 학생영화 부문 2등 상
입력 2023.05.26 01:30수정 2023.05.26 01:41조회수 0댓글 0

"상 큰 의미지만…관객들 이야기 모두 담아 집에 갈 것"


영화 '홀' 황혜인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황혜인 영화감독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황혜인 감독의 '홀'은 영화 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76회 칸영화제 라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초청작에 포함됐다. 2023.5. mj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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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황혜인 감독의 단편 '홀'이 칸국제영화제 학생 영화 부문에서 2등 상을 받았다.

황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칸의 부뉴엘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에서 2등 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황 감독은 연합뉴스에 "상도 물론 큰 의미가 있지만, 상보다는 이곳에서 들은 관객들의 이야기가 저한텐 훨씬 귀하게 남을 것 같다. 모든 문장을 다 담아서 집에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어가 미숙해 칸에서 내내 소통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상을 받고 나니 언어 너머로 통하는 게 있었나보다 싶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라 시네프는 칸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에 1∼3등 상을 수여한다.

한국 영화가 라 시네프에서 2등 상을 받은 것은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두 번째다. 1등 상인 대상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홀'은 황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으로 만든 24분짜리 단편이다.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아이들로부터 방 안의 커다란 맨홀에 들어갈 것을 제안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라 시네프 부문 아티스틱 디렉터인 디미트라 카르야는 "매우 잘 연출되고 절제된, 설득력 있는 스릴러"라며 "미국의 호러 소설가 러브크래프트의 기묘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홀'은 라 시네프 수상작 자격으로 다음 달 파리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황 감독에게는 상금 1만1천250유로(약 1천600만원)가 수여된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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