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제임스·테니스 오사카, '사회문제' 콘텐츠 제작사 낸다

입력 22. 06. 23 13:19
수정 22. 06. 23 13:19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목표…문화적 다양성 담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손을 잡고 새로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일본어로 '꽃곰'을 뜻하는 '하나쿠마'라는 명칭의 벤처 미디어 회사를 출범하기로 했다.

제임스가 소유한 TV 프로그램·영화 제작사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와 오사카가 제휴하는 방식으로 새 브랜드를 낸다.

이 회사는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문화적 다양성을 재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오사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거대 플랫폼이 등장하며 역량을 갖춘 유색 인종 콘텐츠 제작자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우리는 독특한 관점이라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사카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내가 보고 싶었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선보일 수 있어 흥분된다"며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는 트위터를 통해 "오사카와 같은 대단한 여성이 세상에 꺼내놓으려는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가 하려는 일"이라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썼다.

이어 NYT와 인터뷰에서는 "코트 안팎에서 오사카가 보여주는 '은총과 힘'이 운동선수면서도 콘텐츠 제작자로 나서려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며 "스프링힐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오사카 나오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오사카 나오미와 르브론 제임스가 출범하는 하나쿠마

[오사카 나오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오사카는 2018년, 2020년 US오픈과 2019년, 202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여자 테니스계 간판이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문화적 아이콘으로서 위상은 여전하다.

오사카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3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자랐다.

그런 만큼 오랫동안 인종과 문화적 정체성 논란의 한 가운데 자리한 오사카는 패션 화보에도 종종 등장하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또, 운동선수의 정신 건강 문제가 공론화되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대회를 기권했다.

석 달 뒤 기자회견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잠시 이탈한 후 복귀하는 등 불안한 모습에 세계적으로 응원과 격려를 이어졌다.

제임스 역시 단순히 운동에만 집중하는 선수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제임스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0년 '모어 댄 어 보트'(More Than a Vote)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흑인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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