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취득세 면제 연장 검토…"소비 진작" 강조

입력 22. 06. 23 11:04
수정 22. 06. 23 11:04

중고차 지역간 거래 제한 철폐…지원책 통해 39조원대 판매 증가 기대
 

[촬영 차대운]

2021 상하이 모터쇼 전시된 상하이차의 전기차 

[촬영 차대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충격에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해까지만 적용되고 끝날 예정이던 신에너지차 취득세 면제 정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 상무회의를 열고 자동차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원은 "소비는 경제 추진의 주된 동력으로서 경제를 정상 궤도를 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데까지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원은 자동차 소비 진작을 위해 올해 말 만료될 신에너지차 취득세 면제 정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자동차 취득세율은 판매 가격의 10%다.

중국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정의하고 각종 정책 지원을 한다.

또한 국무원은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8월부터 비영업용 소형차를 대상으로 중고차 지역 간 거래 제한 제도를 완전히 철폐한다고 밝혔다.

중고차 지역 간 거래 제한 철폐는 중국 중고차 업계의 숙원 중 하나다.

그간 중국은 차량이 당초 등록된 곳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팔려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정책을 펴왔는데 이는 전국 단위의 중고차 시장 형성에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무원은 일련의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해 올해 자국에서 자동차가 2천억 위안(약 39조원) 어치 더 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국무원은 지난 5월에도 자동차 판매 진작을 위해 판매 가격 3천만 위안(약 5천600만원) 미만의 내연기관차의 취득세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기로 하면서 감면액이 총 600억 위안(11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자동차 소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경제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이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심각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 중 한 곳인 상하이가 지난 3월 말부터 5월까지 두 달 넘게 봉쇄되면서 테슬라, 상하이차 등 대형 자동차 업체의 생산 시설이 한동안 완전히 멈춰 섰다.

상하이 봉쇄의 여파로 상하이뿐만 아니라 인근 장쑤성, 저장성을 포함하는 창장삼각주 일대에서 심각한 공급망과 물류망이 발생하면서 중국의 전체 자동차 업계 생산에도 큰 차질이 초래됐다.

상하이 봉쇄 해제 이후 생산은 회복되고 있지만 심각한 경제 충격으로 소비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자동차 같은 내구성 소비재 소비를 주저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봉쇄의 충격은 장기간에 걸쳐 미칠 으로 전망된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1.6%, 16.0% 감소했다. 1∼5월 기준으로는 9.9% 감소했다.

소비 위축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부동산에서부터 의류, 화장품, 가구,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어 중국 경제 회복에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월간 소비 증가율이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다.

주민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언제 자신이 사는 지역이 봉쇄돼 생계에 지장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1∼5월 중국의 주민저축 증가액은 7조8천600억 위안(약 1천520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ch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