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거장'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작품 DDP서 만난다
120년간 한국 평균 수명 데이터 디자인화

세계적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작품을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설치한 작품은 작가의 'Now is Better'(지금이 더 낫다) 시리즈 중 하나인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이다.
지난 120년간 한국의 평균 수명 데이터를 디자인과 접목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공디자인 작품으로, DDP 전시를 위해 특별 기획됐다.
작가는 유엔(UN)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 한국의 평균 수명이 전 세계 평균 수명보다 길 뿐 아니라 120년간 4배 가까이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인류의 장기적 발전 과정에서 수명 연장이라는 긍정적 변화는 디자이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Now is better)와 연결된다고 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DDP 잔디언덕을 따라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120개 에어 댄서는 한국의 평균 수명 증가를 상징한다.
전시된 에어 댄서 하나하나는 1904년부터 2023년까지 그해의 평균수명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평균 수명이 24.1세로 가장 짧았던 1908년은 1m 높이 에어 댄서가, 83.7세로 평균 수명이 가장 긴 2023년 현재는 8m에 달하는 에어 댄서로 각각 표현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작품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 투시도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작가의 메시지는 11월17일부터 DDP 잔디사랑방에서 열리는 실내 전시에서 더 분명하게 만나볼 수 있다. 실내 전시에서는 한국의 데이터를 활용해 디자인한 서울에디션 작품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 거장의 시선에서 한국과 서울을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는 동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