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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흐르다
입력 2023.03.23 01:32수정 2023.03.23 01:32조회수 0댓글 0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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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 붉은 보름달이 뜬 스산한 밤, 모나(전종서 분)는 폐쇄병동에서 탈출한다.

그는 최면을 걸어 상대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일종의 초능력자이지만, 10살부터 정신병원에 갇혀 살아온 탓에 바깥세상에는 익숙하지 않다.

처음 맛보는 과자, 맥주, 햄버거, 스트립쇼, TV, 음악, 춤, 누군가와의 입맞춤까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모나의 모습은 흡사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어린아이 같다.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모나가 자유를 찾아 폐쇄병동에서 도망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나는 그 여정 속에서 스트리퍼 보니(케이트 허드슨)와 그의 아들 찰리(에반 휘튼), DJ 퍼즈(에드 스크레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성장해간다.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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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네온 빛처럼 사이키델릭한 색감을 활용해 몽환적 느낌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이기도 하다. 그는 섬뜩한 마녀와 투명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특유의 아우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올모스트 페이머스'(2000)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던 케이트 허드슨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새롭다. 그는 스트립 클럽에서 춤을 추며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보니 역을 맡아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22일 개봉. 107분. 15세 관람가.

영화 '흐르다'

[엠엔엠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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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다 = 진영(이설)은 서른 살 취업준비생이다. 외국계 기업 취직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캐나다에서의 워킹 홀리데이.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 진영은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진영에게는 아빠라는 또 다른 짐이 생긴다. 공장을 운영하는 아빠 형석(박지일)은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무리하게 일을 벌이기만 한다.

남들에게 의존하기만 하는 아빠의 모습은 위태롭기만 하고, 결혼해 가정을 꾸린 언니는 진영에게 떠나지 말고 옆에서 아빠를 도와달라 말한다.

영화 '흐르다'

[엠엔엠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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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흐르다'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남겨진 아빠를 외면하지 못해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진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현정 감독은 작품의 제목처럼 진영의 삶을 흐르는 물처럼 찬찬히 담아냈다. 영화 '방법: 재차의'·'발신제한'·'썬더버드', 드라마 '어느 날'·'D.P.' 등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설은 무기력한 취업준비생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연기했다.

김 감독은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미성숙한 서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29일 개봉. 123분. 12세 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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