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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독일서 5억원에 낙찰된 칸딘스키 작품은 도난품"
입력 2022.12.02 04:59수정 2022.12.02 04:59조회수 0댓글 0

독일 경매에 나온 칸딘스키의 작품 '무제'

[그리제바흐 경매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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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최근 독일 경매에 나온 추상미술의 거장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이 약 40년 전 도난당한 작품이라는 주장이 폴란드 당국으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칸딘스키의 1928년 작 수채화 '무제'가 독일 베를린 그리제바흐 경매에서 39만 유로(약 5억3천만 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경매사가 제작한 책자를 보면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오토 랄프스라는 인물에게 선물한 것으로, 1940년까지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보관됐다.

1965∼1983년에는 폴란드 국립박물관 소장이었으며, 이후 미국의 한 수집가를 거쳐 1988년 뮌헨에서 또 다른 개인 수집가에게 넘어갔다고 쓰여 있다.

폴란드 문화부와 베를린 주재 폴란드 대사관은 이 그림이 1984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폴란드 측은 앞서 경매 주최 측에 이같이 알리며 작품을 경매에 내놓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

실제로 해당 작품의 뒷면에는 폴란드 박물관의 인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독일 경매사는 장물을 받는 업장인 양 행동해왔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추상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칸딘스키는 1896년에서 1924년까지 독일 뮌헨에 거주했다.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 독일이 약탈해간 예술품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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