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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 산책하며 만나는 매화·모란…국립민속박물관 '유리정원'
입력 2022.12.02 12:31수정 2022.12.02 12:31조회수 1댓글 0

파주 개방형 수장고서 식물 문양 항아리·벼루·접시 등 70여 점 소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수장고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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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박물관 수장고를 둘러보며 옛 물건에 장식된 꽃과 나무 문양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기 파주관에서 보관 중인 도자기·토기·석기 재질 유물 가운데 식물 문양이 장식된 유물 70여 점을 소개하는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전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파주관에 들어선 관객들은 먼저 꽃잎이나 나무 이파리 문양으로 꾸민 유리 벽을 만나게 된다.

높이가 10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수장고는 도자기와 토기 등 유물을 보여주는 '열린 수장고'다.

기존에는 1층과 2층으로 나눠 총 6개의 수장고에서 유물을 진열해왔으나 전시 기간에는 '선비'·'부귀'·'풍요'·'치유'·'사색'·'생명'을 주제로 한 정원 콘셉트에 맞춰 유물 구성과 배치를 달리했다.

우선 '선비의 정원'에서는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문양 유물을 강조했다.

곧게 뻗은 가지에 세 가닥의 잎이 붙어 있는 대나무 가지를 새긴 '대나무 문양 벼루', 겨울 추위를 견디고 맨 먼저 피는 꽃인 매화를 담은 '매화형 연적' 등을 볼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에 전시된 유물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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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부귀의 정원'에서는 부귀와 행복의 의미를 담은 모란 문양을 더한 '백자청화철화모란문호'(해주항아리), '모란문접시'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2층에 있는 '사색의 정원'은 버드나무가 드리워진 물가에서 오리가 노니는 풍경을 장식한 '청자흑백상감포류수금문편호' 등을 살펴보며 마음의 고요와 일상의 여유를 찾도록 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해설은 하루 4차례 진행되며,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식물 관련 도서를 보거나 소장품에서 따온 식물 문양 엽서를 꾸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수장고 산책' 전시는 지난해 파주관을 개관한 이후 수장고를 활용해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다.

박물관 관계자는 "수장고는 때로는 전시 공간이 되고 때로는 산책로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과 함께 유물 자체를 탐색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26일까지.

개방형 수장고에 전시된 유물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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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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