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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떼죽음…중남미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조짐에 '긴장'
입력 2022.12.02 12:21수정 2022.12.02 12:21조회수 1댓글 0

페루·에콰도르, 3개월 비상사태 선포…멕시코, 백신접종 추진


조류인플루엔자 강타…페루 해변에 널린 펠리컨 사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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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가금류 수천만 마리를 살처분하게 만든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에 중남미 각국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스페인어판과 로이터통신, 페루 일간 안디나 등에 따르면 남미 페루에서는 최근 몇 주간 1만 마리 이상의 펠리컨이 집단 폐사했다.

북서부 툼베스주를 비롯한 페루 해안가에 사체가 밀려 들어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구역 내에서도 적지 않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된 펠리컨 사체들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이 검출됐다.

페루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확진된 가금류의 경우, 정해진 장소에 지면으로부터 최소 2m 깊이 아래에 파묻으라는 행정명령도 내렸다.

페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SENASA) 루이스 가야르도 리 원장은 "보건 당국에서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해변을 찾는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루 해안가에 밀려 들어온 펠리컨 사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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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에콰도르 안데스산맥에 있는 코토팍시 양계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나왔다.

에콰도르 농림부는 공지를 통해 해당 지역 가금류 약 18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3개월 동안 달걀과 육류 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약 2억8천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있는 에콰도르에서 가금류 관련 축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국내총생산(GDP)의 20%나 차지할 정도로 관련 분야 종사자도 많다.

에콰도르 농림부는 전역에 대한 감시망 가동을 위해 580명의 전문가를 급파해 곳곳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역시 주변국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일부 농가에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조류인플루엔자는 유럽과 미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미국에서는 역대급 기록인 5천54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이 영향으로 계란과 칠면조 고기 가격이 크게 인상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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