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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통 SUV의 귀환…'날렵함 대신 강인함' 쌍용차 토레스
입력 2022.07.06 12:58수정 2022.07.06 12:58조회수 2댓글 0

세련되고 넓은 실내 공간…뒷좌석도 트렁크도 '넉넉'
 

   

(서울=연합뉴스) 쌍용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외관을 13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쌍용차 중형 SUV 토레스. 2022.6.13 [쌍용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쌍용차, 중형 SUV 신차 토레스 사전계약 시작

   

(서울=연합뉴스) 쌍용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외관을 13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쌍용차 중형 SUV 토레스. 2022.6.13 [쌍용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쌍용차[003620]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명가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정통 SUV 토레스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국민 SUV로 사랑받았던 무쏘와 코란도의 강인함을 계승한 토레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를 부활시킬 '구세주'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는 4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와 시승회를 개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발표회에 이례적으로 취재진 약 200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토레스는 사전계약 대수 3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의 'Powered by Toughness'(파워드 바이 터프니스) 디자인 철학이 처음으로 적용된 토레스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외관 디자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날렵하고 유선형 디자인이 대세인 시대에서 각지고 굵직한 외관은 신선함을 선사하며 과거에 대한 '향수'까지 불러왔다.
 
  짧고 반복적인 세로 격자 모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악어가 연상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난공불락의 성벽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되는 일반적인 SUV의 경우 차체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이 많지만, 토레스는 거의 수평에 가까운 루프를 통해 차체의 거대함을 뽐냈다. 두꺼운 C필러(차체 뒤쪽 기둥)는 안정감도 더했다.
 
  오른쪽 2열 좌석 유리창 외부 뒤쪽에는 수납이 가능한 '스토리지 박스'도 있었다. 장갑이나 지갑 등의 소지품을 쉽게 꺼내고 보관할 수 있어 보였다.'
 

   

[최평천 촬영]

   

토레스 실내

   

[최평천 촬영]

   


  실내 인테리어는 터프한 외관과 달리 세련되고 심플했다. 일반적인 차량보다 계기반이 낮고 좁아서 전면 유리를 통한 시야 확보가 용이했다.
 
  12.3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과 나침반 또는 아날로그 시계 화면이 나왔다. 공조와 주행 모드 등의 모든 조작은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 8인치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로 가능했다.
 
  에어컨이나 라디오 조작을 위한 물리적 버튼을 없애면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 역시 토레스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2열 천장이 낮아지지 않아 2열에 앉아도 머리와 천장 사이의 여유 공간이 충분했다. 앞 좌석과 2열 좌석 간 거리도 넉넉했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공간이 남는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전했다. 2열 폴딩 시 1천662L를 수납할 수 있다.
 
  2열 좌석을 접으니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오면서 차박도 가능해 보였다.'
 

   

[최평천 촬영]

   

토레스 트렁크

   

[최평천 촬영]

   


  이날 주행은 네스트호텔에서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까지 왕복 86㎞ 구간 시승으로 진행됐다. 기자는 카페까지 가는 43㎞는 조수석에서 시승했고, 호텔까지 가는 43㎞는 직접 운전을 했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으니 시속 40㎞까지는 금방 속도가 올라갔다. 토레스는 최대 토크인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고속 주행 중 한 번 더 가속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일 때는 힘이 부족해 보였다. 가속페달을 완전히 밟았지만, 원하는 속도로 도달하기까지 답답함이 느껴졌다.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가 있지만, 모드별로 주행 성능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다. 노말 모드로 주행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배기음이 커졌지만, 가속력이 향상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중형 SUV답게 차체 흔들림은 크지 않았다. 스마트 AWD 시스템이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주면서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가속 때 배기음은 경쾌하게 들렸지만,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쌍용차는 노면과 바람 소음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에 댐핑 시트와 흡음재를 각각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며 주행하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무리 없이 잘 작동했다.
 
  주행 중 에어컨 조작을 위해 중앙 하단의 통합 컨트롤 패널을 '터치'하는 것은 다소 불편했다. 컨트롤 패널이 생각보다 아래쪽에 있었다.
 
  43㎞ 주행 이후 연비는 10.2㎞/L가 나왔다. 공식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2㎞/L이지만, 스포츠 모드로 주행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토레스는 새로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를 확보한 토레스가 수입 SUV를 제치고 정통 SUV를 그리워했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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