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日유행어 대상에 다카이치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입력 2025.12.02 05:18수정 2025.12.02 05:18조회수 0댓글0

수상 소감서 "과로 장려할 의도 없어"…투자행사서는 '진격의 거인' 대사 인용


유행어 대상 수상 소감 밝히는 다카이치 총리

(도쿄 지지·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도쿄에서 열린 'T&D보험그룹 신어(新語)·유행어 대상'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원본프리뷰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소감을 밝히는 과정에서 했던 발언인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 올해 일본 유행어 대상으로 선정됐다.

2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여성 총리'가 'T&D보험그룹 신어(新語)·유행어 대상'의 연간 대상으로 전날 뽑혔다.

현직 총리가 유행어 대상 수상자로 뽑힌 것은 네 번째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일하고' 발언 외에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캐릭터 '먀쿠먀쿠', 일본 정부가 쌀값 급등에 대응해 방출한 묵은쌀을 지칭하는 '고고고미'(古古古米),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보' 등이 유행어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수상식에 참석해 '일하고' 발언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었다"며 "지금은 확실히 노동 개혁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국가 경영자로서 어떻게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국가·국민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발언이 과로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견해를 고려해 "결코 많은 국민에게 지나친 노동을 장려할 의도는 없고,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없으므로 부디 오해는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성 총리'가 유행어 대상으로 함께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첫 여성 총리를 목표로 일해 오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유리 천장'을 깬 것에 용기를 받았다는 분이 있다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를 잘 활용하는 보수 논객이었던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개인적 생각 등을 활발히 전하고 있다. 그의 엑스 계정 팔로워는 237만명을 넘는다.

또 국회 일정에서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말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관계자 회의에서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말을 인용해 영어로 "입 다물고 내게 모든 것을 투자해"라며 투자를 호소했다.

또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했던 유명한 말인 "일본이 돌아왔다. 일본에 투자를"이라는 언급을 통해 참석자 호응을 끌어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작은별여행사
냥스튜디오
천상신도사
보조금
재팬고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