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관광객 투표로 선정…크루즈·교통 정책 등에도 높은 관심

벚꽃 만개한 속초 영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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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2025 속초시 10대 뉴스'에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29일 20개 후보 가운데 최소 5개, 최대 10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총 7천742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27.8%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6.43개를 선택해 총 4만9천812표가 집계됐다.

시는 이 중 득표 상위 10개를 올해의 10대 뉴스로 확정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조원 규모 친환경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난개발 우려, 산불 이후 방치된 펜션, 보행·차량 혼재로 발생한 안전 위험 등 영랑호 일대가 안고 있던 50년 넘는 현안을 종합 해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관광·문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행·차도 분리, 양방향 도로 개설, 스포츠센터·박물관 등 대규모 문화시설 확충에 나선다.

2위는 속초항의 크루즈 경쟁력 강화가 차지했다.

속초항은 '2025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아시아 우수 항만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고, 국제크루즈터미널 운영 기반과 접근성, 글로벌 선사 유치 전략 등에서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향후 양대 철도 개통과 연계한 성장 잠재력도 기대를 모은다.

속초항에 도착한 웨스테르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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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는 청소년·어르신 대상 무료 교통카드 확대 정책이 선정됐다.

청소년 버스 무료 이용은 시행 한 달여 만에 2만7천회를 넘기며 정착했고, 어르신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분야별 다양한 소식이 10대 뉴스에 고르게 포함됐다.

4위 속초 해수욕장의 강원도 최우수 테마 해수욕장 선정, 5위 접경지역 확정 및 평화경제특구 대상지 지정, 6위 설악산 진입도로 확장 본격화로 교통난 해소 기대, 7위 척산 도수관로 설치 및 노후 상수도 개선으로 안정적 물 공급 기반 마련, 8위 음식문화 도시 기반 속초, 설악 문화제 등 주요 축제 성공 개최, 9위 SBS 고향 사랑 기부 대상 '대상' 수상 및 고향사랑기부금 2년 연속 도내 1위, 10위 청초호유원지 공연시설 정비·맨발 걷기길 조성 등 시민 친화 공간 재탄생 등이다.

시는 시민이 직접 평가하고 선택한 시정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10대 뉴스의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과 유람선 산업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은 '속초의 지속 가능한 미래 100년'을 바라보는 시민 인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선정 결과는 속초의 방향성과 시민의 기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며 "중장기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체감 정책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속초는 축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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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