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사자'…삼성전자·하이닉스 상승, 자동차주도 강세
코스닥은 닷새 만에 반락…'에코프로 형제' 약세

국내 주식 시장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올라 3,950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7.47포인트(0.96%) 오른 3,957.84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48%) 오른 3,939.0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4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03억원, 1천1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2천6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166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이 내놓은 조치가 매도세를 자극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가 확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PBOC)이 스테이블코인을 불법이라고 재확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 넘게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다만 엔비디아(1.65%), 애플(1.52%) 등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전날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 재료를 선반영한 가운데 미국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의 후버연구소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며 일부 경계감은 유입되는 분위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기 때문에 규정상 파월 의장은 금리나 경제 전망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역설적으로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침묵 속에 숨겨진 힌트를 찾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단어 하나하나에 주목할 것"이라고 짚었다.

엔비디아 강세에 SK하이닉스[000660](2.70%)가 55만원대로 올라섰으며 삼성전자[005930](0.94%)도 상승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005380](4.72%), 기아[000270](2.94%) 등 자동차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55%), KB금융[105560](2.22%), SK스퀘어[402340](1.66%) 등도 강세다.

반면 셀트리온[068270](-0.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58%), 고려아연[010130](-5.04%), 카카오[035720](-0.42%), LG화학[051910](-0.40%)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25%), 운송창고(2.03%), 증권(2.00%)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제약(-0.74%), 금속(-1.56%), 헬스케어(-1.90%)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75%) 내린 915.4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11%) 내린 921.37로 출발해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에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565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91억원, 2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1.07%), 에코프로[086520](-2.26%)가 하락 중이며, 알테오젠[196170](-2.03%), 펩트론[087010](-11.81%), 코오롱티슈진[950160](-2.52%) 등도 내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94%), HLB[028300](3.40%), 파마리서치[214450](0.50%), 클래시스[214150](0.34%), 이오테크닉스[039030](1.47%) 등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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