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만세운동 조명한 다국어 영상 공개…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5번째

17일 공개된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 영상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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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배우 송혜교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1897~?)를 조명한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번 영상은 '시대의 장벽을 넘어 독립을 외치다, 기생 김향화'를 주제로 한 4분 분량으로, 송혜교 씨가 제작을 후원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혀 국내외 누리꾼에게 전파 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김향화와 30여 명의 기생이 1919년 3월 화성행궁 내 자혜의원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벌인 사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들이 경찰서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만세를 외친 장면을 소개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전국 각지의 기생 만세운동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교수와 송 씨는 그동안 대중에게 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 김향화 편은 정정화, 윤희순, 김마리아, 박차정에 이어 다섯 번째 영상이다. 두 사람은 향후에도 한국과 해외에서 활동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국어 콘텐츠로 제작해 알릴 계획이다.

영상은 현재 유튜브와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전 세계 한인 커뮤니티에도 동시 전파되고 있다. 서 교수와 송 씨는 지난 14년간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37곳에 한국어 안내서와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을 기증하는 등 꾸준한 문화·기억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phyeon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