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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대표팀 고민은 피치클록…"한국에 배우자"는 목소리도
입력 2025.11.12 12:55수정 2025.11.12 12:55조회수 0댓글0

한국 야구대표팀, 11월 도쿄돔서 일본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

(서울=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 'RAXUS 사무라이 재팬 시리즈 2025'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류지현 감독(오른쪽)과 일본 대표팀 이바타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O와 NPB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일본의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2025.4.17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피치클록'이다.

내년 3월 개막하는 2026 WBC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피치클록 규정을 따른다.

스포츠닛폰은 12일 "내년 WBC에서는 투수는 주자 없을 때 15초 안에, 주자 있으면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피치클록이 8초로 떨어지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소개했다.

KBO리그에서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의 피치클록 규정을 따른 한국 투수와 타자들도 WBC 규정에 적응하고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걱정이 더 크다.

일본프로야구는 피치클록을 도입하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이번 합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새 규정 적응"이라며 "이바타 감독은 11일 미야자키 훈련 때 '30분의 긴급 미팅'을 하며 피치클록 적응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은 10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치른 연습경기에서 14-11로 이겼다.

투수는 피치클록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피치클록을 너무 의식해 투구를 너무 서둘렀다"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타자는 두 차례 타석에 늦게 들어서서 '스트라이크 1개씩'을 안고 타격해야 했다.

10일 연습경기 주심과 2루심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심판이었다.

특히 2루심은 MLB 최초 여성 심판 젠 파월이었으며, 두 심판은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 출장한다.

피치클록 버튼도 MLB 스태프가 눌렀다.

이바타 감독은 10일 연습경기가 끝난 뒤 MLB 심판들에게 피치클록에 관한 조언을 듣고 11일 긴급 미팅을 통해 이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내년 2월부터 피치클록 적응 훈련을 한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지 말자"며 "이번 훈련 기간과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피치클록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도 '엄격한 피치클록'에 부담을 느끼지만, 일본 선수들에게는 이미 리그에서 피치클록에 적응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포수 기시다 유키노리(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서는 한국전에서 상대를 보면서 배우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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