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두 번이나 우승…LG에서 뛰게 된 건 엄청난 행운"

기쁨 나누는 김현수-문보경
(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김현수와 문보경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31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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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994년 구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9년이 지난 2023년에야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V4는 2년 만에 달성했다.
2000년생 4번 타자 문보경과 LG의 만남이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낳았다.
LG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인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4-1로 승리해,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감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어린 나이에 우승을 두 번이나 했다. 정말 영광"이라며 "LG 트윈스라는 강팀에서 뛰게 된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LG에 지명된 문보경은 2021년부터 1군 무대를 누볐다.
올해에는 정규시즌에서 132경기나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지난해 101타점, 올해 108타점을 올려,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환호하는 문보경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때 1타점 2루타를 친 LG 문보경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30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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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무대에서 서면 더 강해졌다.
문보경은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한 2023년 KS에서 17타수 8안타(타율 0.471), 1홈런, 4타점을 올렸고, 올해에는 19타수 10안타(타율 0.526),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2025 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LG)의 성적은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8타점이었다.
MVP 투표에서 김현수는 61표, 문보경은 2표를 받았다.
5차전에서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볼넷 3개를 얻었지만, 안타(2타수 무안타)는 치지 못했다.
문보경은 "MVP 욕심이 나긴 했는데, 5차전을 치르면서 '현수 형이 받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우승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문보경 ‘3타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4회 말 2사 만루 때 LG 문보경이 3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5.10.27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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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KS에서 만회해 기쁨은 더 컸다.
문보경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으로 활약했지만, 9∼10월에는 타율 0.148로 고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문보경을 라인업에서 빼고, 훈련에 집중하게 했다.
문보경은 "내가 9월에 잘 쳤다면, 우리 팀이 정규시즌 1위를 더 빨리 확정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다행히 KS에서 내 타격 사이클이 올라왔다. 이렇게 통합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꽤 긴 시간 KS를 준비하고, 치열한 경기를 치르느라 심신이 지친 문보경은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다리에 힘이 없다. 시야도 흐릿하다"며 "푹 자고 싶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문보경은 체코(8·9일, 고척돔), 일본(15·16일, 도쿄돔)과 평가전을 벌일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도 유력하다.
문보경은 "국가가 부르면 달려가야 한다"며 "WBC에도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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