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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키즈카페·식품관까지…북한서도 대형 쇼핑몰 인기
입력 2022.12.02 12:28수정 2022.12.02 12:28조회수 0댓글 0

"언제나 손님 많아…입고부터 결제까지 정보화" 홍보 전문가 "현대화 수준 상당…주민들 생활수준 높아져"


금수강산 12월호에 실린 광복지구 상업중심 모습

[금수강산 12월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에서도 우리처럼 일상 속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쇼핑몰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2일 북한의 대외 홍보용 월간지 '금수강산' 12월호는 평양에 있는 3층짜리 쇼핑센터 '광복지구 상업중심'에는 "언제나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며 관련 모습을 2면에 걸쳐 소개했다.

잡지에 실린 사진에는 여름에 촬영된 듯 반팔 티셔츠와 원피스, 춘절 정장 재킷 등이 진열된 매대나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뷔페나 미끄럼틀, 볼풀장이 있는 키즈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이 부각됐다.

연건평 1만2천700여㎡에 달한다는 건물은 천장에서 길게 내려오는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과 에스컬레이터가 그 규모를 실감케 했다.

잡지는 쇼핑몰이 상품의 품질, 가격뿐만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다며 특히 식료품 등이 판매되고 있는 1층을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곳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사망 이틀 전 아들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데리고 시찰해 '마지막 현지지도 단위'로도 유명하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에서 대형 마트를 방문한 뒤 설립을 지시한 곳으로 1991년 10월에 건설된 광복백화점이 그 전신이다. 이후 광복지구 상업중심으로 리모델링된 쇼핑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취임한 2012년 초 다시 문을 열었다.

'상업중심'은 중국에서 대형마트나 쇼핑몰이 밀집된 상업지구를 지칭할 때 쓰는 표현으로, 광복지구 상업중심은 합작 방식으로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

잡지는 해당 쇼핑몰에 대해 "여러 개 층에 방대한 양의 상품진열 능력과 보관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상품 입고와 보관, 출고와 판매, 결제에 이르는 모든 봉사(서비스)경영활동이 숫자화, 정보화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해당 쇼핑센터에 대해 "거기서 물건을 산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영수증이나 선전 영상을 보면 상당한 수준으로 현대화됐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 평양에는 놀이공원인 만경대유희장이나 마식령 스키장, 양덕 온천 등 여가시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김정은 정권 이후 상업망이 상당히 활성화됐다며 북한 주민 중에서도 생활 수준이 높아진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에 맞춰 당국이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아울러 평양을 방문하는 북한 다른 지역 주민들도 많아진 상황이기에 관광업 개발에 힘쓰는 김정은 정권이 단순 외국인 관광객만이 아닌 내부 관광 수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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