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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인덱스·제록스북'…현대미술 서적 희귀본을 모았다
입력 2022.08.08 05:56수정 2022.08.08 05:56조회수 0댓글 0

현대카드, 이태원에 장서 6천권 '아트 라이브러리' 개관

   
   

   

'아트 라이브러리' 내부 [현대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세계 각지에서 모은 현대미술 거장들의 아트북과 작품집 등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현대카드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현대미술을 주제로 서적과 자료를 모은 '아트 라이브러리'를 9일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도서관처럼 꾸며진 아트 라이브러리에는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퍼포먼스 등 현대미술과 관련한 장서 약 6천 권이 채워졌다.

   

유명 작가가 직접 만들어 그 자체가 예술품인 책들과 작가 서명본, 초판본 등 희귀한 책들도 600여 권에 이른다.

   

주요 도서를 보면 '팝 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이 1967년 출간한 아티스트 북 '앤디 워홀 인덱스'가 있다. 인터뷰와 작품, 사진 등을 담아 워홀 연구의 주요 자료로 여겨진다.

   

'미학적 철회에 대한 진술서'로 유명한 개념미술가 로버트 모리스가 참여한 '제록스 북' 실물도 만져볼 수 있다. 제록스 복사기를 사용해 개념미술을 출판물 형식으로 보여주기 위해 1968년에 기획된 전시의 결과물이다.

   

'공간 개념(Spatial Concept)'이란 독자적 미학을 정립한 이탈리아 작가 루치오 폰타나가 만든 책도 볼거리다. 1966년 200부 한정으로 제작된 이 책은 금색 종이에 구멍을 낸 뒤 아코디언처럼 접은 형태다. 공간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칼자국을 넣은 작가의 캔버스를 떠올리게 한다.

   

미니멀리즘을 개척한 도널드 저드가 미국 텍사스 마파에 설립한 치나티재단의 비전을 기록한 책,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미셸 바스키아가 1985년 스위스의 갤러리 브루노 비쇼프베르거에서 개최한 전시와 연계해 출판된 서명이 담긴 아티스트북 등이 있다.

   

아울러 영국의 20세기 대표 화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의 전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카탈로그 레존네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개관한 1929년부터 최근까지 개최한 전시의 도록 710권 전체, 1895년 시작된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카탈로그 98권 전권 등을 소장했다.

   

아트 라이브러리 한쪽에는 백남준과 빌 비올라, 비토 아콘치, 조안 조나스 등이 제작한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십을 맺은 MoMA의 큐레이터를 비롯해 독일 슈테델슐레 예술대학, 영국 갤러리 터너 컨템포러리 등과 협업해 약 2년에 걸쳐 도서를 선별하고 수집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회원은 동반 2명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현대카드 DIVE 앱 회원은 본인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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