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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미터기 100년만에 바뀐다…'앱미터기'로 연내 전환
입력 2022.06.23 02:22수정 2022.06.23 02:22조회수 0댓글 0

중형택시 6만9천대 모두 설치…요금 갈등 줄이고 운영 불편 개선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 사용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정보기술(IT) 적용으로 위치·거리 정확도를 높인 'GPS(위치정보시스템) 기반 택시 앱 미터기'를 본격 도입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앱 미터기 설치를 시작해 서울에서 운영하는 중형택시 6만9천대 전체를 대상으로 연내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자동차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거리·속도를 계산하는 택시미터기다.
 
  시는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받아 중형택시 8천24대, 고급 및 대형승합택시 2천385대 등 총 1만409대에 GPS 기반 앱 미터기를 시범 운영해왔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월 관련 규정 개정이 완료돼 정식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택시미터기는 1921년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된 기계적 작동(바퀴회전수)에 기반한 방식이 유일했다. 무려 100년 만에 택시요금 산정 방식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앱 미터기가 도입되면 미터기 오작동으로 인한 승객들의 부당 요금 우려와 같은 불편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중형택시 앱 미터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요금 오차율은 0.87%, 거리 오차율은 1.05%로 기계식 미터기(요금 오차율 2% 미만, 거리 오차율 4% 미만)보다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운전자의 편의도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에 기계식 미터기는 시계외 할증 운행 시 일일이 수기로 입력해야 했지만, 앱 미터기는 지도 기반으로 자동으로 할증이 적용돼 요금을 정산하기가 훨씬 편리하다. 운전 중 기기 작동 최소화로 더욱 안전한 주행도 가능해진다.
 
  이외에 프리미엄 택시, 영유아 카시트 장착 택시 등 앱 자동 결제 기능을 활용한 특화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와 택시업계는 산업 선진화를 위해 앱 미터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설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서울시에 앱 미터기 운영과 활용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티머니의 앱 미터기를 중형택시 적용 기기로 선정했다.
 
  현재 중형택시에는 대부분 티머니 앱 미터기가 장착됐으며 고급 및 대형승합택시는 카카오블랙, 타다 넥스트, 타다 플러스, 우버 등 플랫폼 서비스별로 앱 미터기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택시업계는 택시운영수입의 정산을 맡은 티머니와 협약을 맺고 앱 미터기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양자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티머니 앱 미터기는 카드 결제기에 프로그램이 설치돼 대부분 중형택시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GPS 음영 지역 보정 기능을 갖춰 모든 음영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설치비는 1대당 3만5천200원, 운영비는 월 3천원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 미터기 등 I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정착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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