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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어려울까 공부하고 왔어요"…발달장애인도 한 표
입력 2022.05.27 05:24수정 2022.05.27 05:24조회수 1댓글 0

장애인단체, 장애인 투표보조·동등한 정보 제공 등 참정권 보장 촉구
 

   

[촬영 김치연]

   

투표보조인 도움받아 투표용지 살펴보는 발달장애인

   

[촬영 김치연]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투표용지가 7장이라고 해서 누구를 찍을지 미리 공부하고 왔어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원효로제1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휠체어를 타거나 활동가의 안내를 받으며 투표소에 도착한 장애인 10여 명은 한 손에 복지 카드와 신분증을 꼭 쥔 채 투표소 입구를 따라 차례로 줄을 섰다. 투표를 앞둔 얼굴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마치고 나온 장애인들에게는 뿌듯함도 느껴졌다.
 
  발달장애인 소형민(27) 씨는 "미리 투표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지역센터에서 교육을 듣고 왔다"며 "이전에도 몇 번 투표해본 적 있어서 좀 어려울 것 같기는 했지만 혼자 투표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중 일부는 투표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투표했다.
 
  선거관리원들은 '투표보조인 도움을 받고 싶다'는 발달장애인의 요구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지정한 투표보조인 한 명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가족이 아닌 투표보조인 1명의 도움을 받을 경우 참관인 1명이 입회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참관인 없이 기표가 진행되는 등 일부 혼선도 빚어졌다.
 
  투표소에 동행한 이승헌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련) 활동가는 "오늘처럼 장애인 투표가 무리 없이 진행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발달장애인이 투표 보조를 요구하면 거절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27 kane@yna.co.kr

   

모든 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27 kane@yna.co.kr

   


  이날 사전투표에 앞서 장추련과 한국피플퍼스트 등 장애인 단체들은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모든 국민이라면 보장받아야 할 참정권을 장애인 유권자들은 여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방기하는 선관위는 반성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 유권자로서 동등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투표 보조를 거부당하는 등 참정권 침해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단체는 전했다.
 
  이들은 ▲ 공적인 투표 보조 지원 ▲ 정당의 로고와 후보자의 사진 등이 담긴 그림 투표용지 제작 ▲ 이해하기 쉬운 선거자료 제공 ▲ 모의 투표 및 선거 관련 지역설명회 실시 등을 촉구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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