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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6년 만에 MLB 한일 투수 맞대결 승리…한국 7승 4패
입력 2022.05.27 05:22수정 2022.05.27 05:22조회수 0댓글 0

5번째 도전 만에 '첫 승' 류현진…박찬호·서재응·김선우·김병현이 6승 합작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류현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펼쳐진 역대 13번째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선발 맞대결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류현진이 자신의 5번째 일본인 투수와 선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은 MLB에서 펼쳐진 한·일 선발투수의 맞대결에서 7승 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인 투수가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06년 8월 김병현의 승리 후 16년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야구 천재'로 불리며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를 상대로 투타 대결에서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2개로 차단하는 등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오타니에게 완승했다.
 
  오타니는 조지 스프링어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를 상대로도 1타점을 내줬지만,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류현진과의 첫 투타 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도 3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다시 한번 '천적'임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과 트라우트의 통산 전적은 13타수 무안타 4탈삼진이 됐다.
 
  토론토 불펜투수들이 6회부터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통산 13번째 한·일 투수전은 류현진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자국 리그의 수준 차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의 선발 맞대결은 늘 깊은 관심 속에서 명승부를 연출하곤 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리그인 MLB에선 한국 투수들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면서 한국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앞선 12번의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에서 한국 투수는 6승 4패를 거둬 3승 5패를 기록한 일본 투수에 앞섰다.
 
  2000년 4월 5일 최초의 맞대결에선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이라부 히데키에 완승했다.
 
  박찬호가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 승리를 따냈고, 2이닝 6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한 이라부는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같은 해 7월 콜로라도 로키스의 요시이 마사토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7월 21일 경기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했고, 5일 뒤 열린 경기에서도 7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연승을 거뒀다.
 
  박찬호 이후엔 '2세대 메이저리거' 불리는 서재응과 김선우, 김병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서재응은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던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몬트리올의 오카 도모카즈와 맞붙어 1승을 올렸다.
 
  2003년 9월 22일 경기에선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2005년 4월 24일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선우는 몬트리올 소속이던 2004년 5월 3일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와 대결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병현도 콜로라도 소속이던 2006년 8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오카와 맞붙어 8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챙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이 뜸하면서 7년 동안 한일 선발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다가 류현진이 MLB에 진출하면서 성사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6월 20일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구로다가 6⅔이닝 2실점으로 더 잘 던져 일본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듬해 8월 3일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의 와다 쓰요시와 두 번째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르진 못했다.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와다도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두 선수 모두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후 토론토로 이적한 뒤 류현진은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기쿠치 유세이와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두 번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월 2일 류현진은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고, 기쿠치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광복절인 8월 15일 기구치를 다시 만난 류현진은 6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기구치는 그해 5월 31일에도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과 대결해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3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부진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 역대 메이저리그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 결과(한국시간)

   
날짜한국인 투수기록 / 결과일본인 투수기록 / 결과
2000.4.5박찬호(로스앤젤레스 다저스)6이닝 4실점(3자책점) / 승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 엑스포스)2이닝 6실점 / 패
2000.7.21박찬호(로스앤젤레스 다저스)6이닝 3실점 / 승요시이 마사토(콜로라도 로키스)6이닝 4실점 / 패
2000.7.26박찬호(로스앤젤레스 다저스)7이닝 4실점(2자책점) / 승요시이 마사토(콜로라도 로키스)7이닝 4실점(3자책점) / 승패 없음
2003.9.22서재응(뉴욕 메츠)7⅓이닝 1실점 / 승패 없음오카 도모카즈(몬트리올 엑스포스)7이닝 1실점(무자책점) / 승패 없음
2004.5.3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5이닝 2실점 / 승노모 히데오(로스앤젤레스 다저스)5이닝 3실점 / 패
2005.4.24서재응(뉴욕 메츠)6이닝 1실점 / 승오카 도모카즈(몬트리올 엑스포스)3이닝 4실점 / 패
2006.8.3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8이닝 1실점 / 승오카 도모카즈(밀워키 브루어스)6이닝 6실점 / 패
2013.6.20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6이닝 3실점 / 패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6⅔이닝 2실점 / 승
2014.8.3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7이닝 2실점 / 승패 없음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5⅔이닝 2실점 / 승패 없음
2021.5.31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3이닝 3실점(1자책점) / 패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6⅔이닝 2실점 / 승
2021.7.2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4이닝 5실점(4자책점) / 패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7이닝 1실점 / 승
2021.8.15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6⅓이닝 4실점 / 패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4⅓이닝 3실점 / 승패 없음
2022.5.27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5이닝 2실점 / 승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6이닝 5실점 / 패
   


  ※ 통산 13차례 맞대결. 한국인 투수 7승 4패 / 일본인 투수 3승 6패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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