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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비 한방울 안내렸다"…봄가뭄에 밭작물 타들어가
입력 2022.05.27 02:43수정 2022.05.27 02:43조회수 0댓글 0

강우량 전년 60% 그쳐…생장기 맞은 고추·고구마 피해 우려…
  전남도 "모내기 지장 없지만, 가뭄 장기화 대응책 마련"
 

   

[연합뉴스 사진]

   

말라버린 밭에 설치한 스프링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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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아침저녁으로 스프링클러를 돌리고 있는데 돌아서면 땅이 말라버린다."
  "고추며, 고구마며 한창 물을 먹을 시기인데 시들시들 자라지를 못하니 애가 타들어 간다."
  영농기에 닥친 봄 가뭄에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국 최대 농경지를 보유한 전남 해남의 올해 강우량은 147.4mm.
 
  평년(342.8mm)의 4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29일 18mm의 비가 온 이후 5월 한 달 내내 0.3mm,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할 정도의 양이다.
 
  본격적인 영농기에 시작된 가뭄은 한창 생장기를 맞은 밭작물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밭 작물 관리하는 농민

   

[연합뉴스 사진]

   
   


  수확기를 맞은 마늘과 양파의 수확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고추, 고구마, 참깨 등 모든 밭작물에 한창 물이 필요한 시기인데 충분한 양을 공급해 주지 못하다 보니 성장도 느리고 새싹들이 메말라 버린 경우가 다반사이다.
 
  고구마 최대 주산지에서는 막 식재를 끝난 순들이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은 현상이 흔히 나타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아 추가 식재에도 손을 놓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고추와 고구마 농사를 짓는 대부분 농민은 물을 주기 위해 2∼3일에 한 번씩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어렵게 가뭄에 버티고 있다.
 
  곧 다가올 모내기 철도 걱정이다.
 
  현재 해남군이 관리하는 29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2.5%로 양호한 편이지만 모내기가 시작되면 대량의 농업용수가 논으로 유입되면서 물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근본적인 해결은 비가 내리는 것뿐인데 이달 말까지 비다운 비는 오지 않을 것이란 예보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해남군에서도 26일부터 4개반 16명이 비상 근무하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가뭄 피해 점검하는 해남부군수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군 관계자는 "가뭄 피해가 심해지는 옥천, 계곡, 황산, 문내, 화원지역에는 한국농어촌공사영산강사업단의 협조를 받아 군 관리 저수지에 물 채우기를 하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양수장과 관정, 양수기 등도 모두 점검 중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밭작물 가뭄 현상은 전남지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도내 강우량이 전년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전남도도 관정 확보 등 밭작물 가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지 밭작물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물을 제때 대지 않으면 작황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저수율은 양호한 편이어서 여름철 모내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지만 지금 한창 자라야 하는 밭작물에는 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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